대전문화정책포럼(상임대표 이희성 단국대 문화예술학과 교수)은 지난 10일 대덕테크비즈센터 대회의실에서 ‘대전과학축제의 방향과 역할'을 주제로 ‘대전과학문화 확산을 위한 열린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포럼은 대전마케팅공사 대전과학문화지역거점센터와 대전문화정책포럼이 주관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과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후원한 가운데 진행됐다. 토론회는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참석 인원을 최소화한 상황에서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됐다.
김승모 대전문화정책포럼 이사는 '위드코로나시대 대전과학문화축제는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를 제목으로 한 주제발표에서 빅데이터로 본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의 검색되지 않는 데이터 현황을 지적하면서 ▲경쟁력 방안으로 핵심콘텐츠 중심 프로그램 구성 ▲공연예술형 및 야간형 축제로의 개편 ▲지역개발형으로 정체성 확보 ▲축제를 통한 도시재생 방안 등을 제시했다.
두번째 토론자인 더 페스티벌 서정선 대표는 '지역 로컬리티를 활용한 과학문화축제'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대덕특구 이공계 전공자들이 만드는 과학축제 등 자발적인 지역 주체를 형성해야 된다”며 “대전의 토속적 로컬리티를 스토리텔링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장소성을 넘어 자연과 사람, 역사가 합쳐진 지역 로컬리티로 만들어야 한다”며, “대덕연구단지에서는 고려시대와 조선시대 충청과학의 위상을 축제를 통해 표현하는 등의 방안을 제안한다”고 말했다.
세번째 토론자인 문화관광컨설팅 감성피아 신현식 대표는 '초월성 축제로의 전환 필요'를 제목으로 한 토론에서 “디지털과 4차 혁명으로 전환되는 뉴노멀 시대에 인류가 공생성과 행복성을 추구하는 축제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O2O 축제 플랫폼을 구축해야 한다”며 “이를 통해 콘텐츠를 생산하고 공간과 콘텐츠의 융복합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지막 토론자인 한국화학연구원 과학확산실 양경욱 실장은 '과학자(과학기관)의 주도성 확보 방안'을 주제로 한 토론에서 “대덕특구 과학자(과학기관)가 축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해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대전시 차원에서 연구자에 대한 과학문화확산상 제정과 포상 등을 통해 자긍심과 보람을 고취시키는 것이 하나의 방안이 될 수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토론회 좌장을 맡은 이희성 대전문화정책포럼 상임대표는 "대전사이언스페스티벌이 오랜 역사에 비해 육성 의지나 정책의 지속성이 반영되지 않은 점이 아쉽다”며 "최근 관광정책에서 스마트관광이 부각되고 있어 대전에서 이러한 부분을 선도적으로 이끌어나가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또 “이번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과 발전을 위한 정책과제들이 대전과학문화축제 행정에 적극 반영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성일 기자 hansung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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