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 출연연 동참·대다수 오프라인 행사 열어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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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표 과학축제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한달 여 앞두고 대덕연구개발특구 내 정부출연연구기관의 참여율이 늘고 있다.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살리면서도 풍성한 `과학문화축제`를 즐기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9일 대전마케팅공사 등에 따르면 제24회 사이언스 페스티벌은 다음 달 22일부터 26일까지 5일간 대전컨벤션센터(DCC), 대덕특구, 오월드, 원도심 테미오래, 소제동 등 대전 곳곳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다.

이번 축제의 슬로건은 `과학을 즐기자, 대전에서 놀자`다. 과학도시 대전의 정체성을 살리기 위해선 출연연의 축제 참여가 필수적이다. 코로나19가 확산되기 전인 2019년에는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한국기계연구원 등 6개 출연연만 참여해 프로그램 구성이 미흡하고 아쉽다는 반응이 있었다.

이에 대전시와 마케팅공사는 지난 달까지 이번 축제에 출연연의 참여를 독려, 이날 기준으로 모두 17개 연구기관이 참여한다고 밝혔다. 특히 17개 기관 중 14개 기관이 오프라인 부스를 운영하는 등 축제 참여자에게 과학 체험과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우선 ETRI는 운전대 없는 자율주행버스 `오토비(AutoVe)`를 선보일 계획이다. 오토비는 안전규정에 따라 25㎞ 제한 속도를 준수하며, 비신호 교차로나 보행자 횡단보도, 정지 차량 등 매번 다르게 펼쳐지는 상황에도 대응하는 자율 주행차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경주로봇,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현미경,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는 찰흙 배,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은 슈퍼컴퓨터 3D 퍼즐 등을 만드는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한국화학연구원은 화학 교실, 한국핵융합에너지연구원은 과학실험 KIT를 활용한 인공태양 실습도 제공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과 한국천문연구원,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도 오프라인 행사를 열기 위해 콘텐츠를 구상하고 있다.

대덕특구 내 일부 출연연에 조성돼 있는 오픈랩(Open Lab·열린실험실)은 코로나19 상황 등을 고려해 두 군데만 운영된다. 시는 항우연의 `달탐사존 및 드론체험` 공간과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신재생 에너지 체험공간`을 축제 행사장으로 옮겨 시민에 개방한다는 방침이다.

과기계 한 관계자는 "출연연에 예산을 들여 오픈랩을 완공한 지 몇 달이 지났지만, 코로나19 탓에 제대로 개방도 하지 못했다"며 "대전 최대 과학축제에서도 활용되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이어 "다만 올해는 출연연의 참여가 대폭 늘어난 만큼 명실상부 과학 축제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세심한 콘텐츠가 짜여지길 바란다"고 설명했다.

고경곤 대전마케팅공사 사장은 "대덕특구협의회, 출연연과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과학축제로 대전 사이언스 페스티벌을 육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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